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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레베카



"39계단"과 함께 알프레드 히치콕의 초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또한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히치콕이 영국을 떠나 미국에서 처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조안 폰테인, 주디스 앤더슨, 로렌스 올리비에 등의 열연이 돋보였으며,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는 커다란 성과를 거두게 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서스펜스의 묘미를 극대화시킨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수

많은 걸작들의 베이스가 되는 작품들이 바로 "39계단"과 이 영화 "레베카"인 것이다.

히치콕은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정신분석학적인 접근을 통해 인물의 심리, 특히 범죄자의 심

리를 표현하고 있다.

그러한 기법의 모태가 되어준 작품이 바로 "레베카"이기도 했던 것이다.

히치콕의 진정 위대한 점은 서사 못지않게 정신분석학이라는 난해한 학문분야를 통한 심리

묘사에 큰 비중을 두면서도 결코 대중을 외면하지 않는 절묘한 컨트롤 능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약간은 괴기스러운 음산한 분위기를 보면 독일 표현주의의 거장 프리드리히 빌헬

름 무르나우 감독의 작품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된다.

아마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을거란 생각이 든다.

또한 그러한 분위기는 이후 그의 또다른 대표작인 "싸이코"를 통해 환상적으로 재현되어지기

에 이른다.

이처럼 초창기 영화들이 거둔 성과는 위대했으며, 그러한 성과들의 영향을 통해 더욱 진화해

가는 과정들을 보는데서 커다란 묘미를 느낄수 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