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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화감독들

페데리코 펠리니



 페데리코 펠리니는 현대 영화의 정점을 찍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탁월한 예술성

을 발휘했던 이탈리아의 거장이다. 

 그가 창조한 이야기 속엔 우리의 인생이 투영되어 있다.

 마치 나 자신의 마음 속을 훤히 꿰뚤어 본 펠리니에 의해 스크린을 통해서 그 본질이 영화적

언어로 표현되어지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인간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력이 돋

보이는 위대한 작품들을 빚어 냈다.

 그런 그의 깊은 고뇌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작품인 '8과 2분의 1' 같은 영화를 보면

예술가의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펠리니 영화 속에서의 주인공들은 스스로에게 결핍된 무언가로 인해 고뇌하고 있으며, 펠리

니는 그들을 소름 끼치도록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곤 한다.

 그래서일까?

 펠리니의 주인공들은 결코 매력적이거나 선하지 않지만 이상하게 그들을 바라보고 있으

면 메마른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듯한 슬픔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라는 도구를 마치 장난감 다루듯이 능수능란하게 가지고 놀았었던 놀라운 예술가 페데

리코 펠리니가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