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을 훌쩍 넘겨버린 NBA 역사 속에서 가장 막기 힘든 필살기였던 '스카이 훅샷'..
마이클 조던의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 하킴 올라주원의 '드림 쉐이크'보다도 높게 평가
되는 압도적인 공격 기술로 평가되는 이 비기를 주무기로 활용했던 최강의 센터,
바로 카림 압둘 자바다.
2m 20cm에 육박하는 큰 키에 긴 팔, 엄청난 운동 능력까지 지닌 그가 3점 라인 안이라면 어
디서든 핫 존으로 설정해버린 상황에서 상대팀은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사실 그가 처음 리그에 입성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의 이름은 '루 앨신더'였으나 얼마 후 이슬
람교로 개종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다.
단지 '스카이 훅샷'이라는 필살기만으로 카림 압둘 자바가 최고로 인정 받는 건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의 비기로 인해 다른 측면이 과소 평가된다는 느낌이 상당히 강했다.
그는 센터가 갖추어야 할 기본기와 포스트 무브를 완벽하게 구사했으며, 무엇보다도 상당한
수준의 패싱력을 선보였기에 그의 '스카이 훅샷'이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이다.
완벽해 보이는 그에게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카리스마 있게 팀을 이끄는 리더쉽이 조금
부족했다는 것과 몸싸움이나 허슬 플레이가 살짝 그의 명성에 못 미쳤다는 것 정도일 것이
다.
또한 그는 미디어나 팬을 상대하는 능력이 미흡해서 리그 분위기를 자기 중심적으로 이끌어
가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내성적이고 조금은 모난 그의 성격이 결국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오히려 그의 한참 후배이자 팀동료였던 매직 존슨이 그와는 정반대되는 모습으로 NBA와 소
속팀 레이커스를 최고의 인기로 이끌어 냈기에 그의 단점이 더욱 부각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성실했으며, 경이로운 몸관리 능력을 발휘한 선수였다.
그로인해 그는 NBA에서 20시즌을 뛰며, 6번의 우승과 6번의 정규 시즌 MVP, 2번의 파이널
MVP, all nba 1st team 10회, 올스타 게임 19회 출전, NBA 역대 통산 득점 1위의 기록인
38,387득점이라는 압도적이고 경이로운 업적을 남기게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