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뤽 고다르는 진정한 혁명가다.
고다르 이전의 1950년대 당시 영화계는 정해진 틀 내에서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한 젊은이들이 등장한다.
파리의 시네마 테크에서 영화와 함께 살아 숨쉬던 영화광 출신의 젊은이들이 평론가 앙드레
바쟁의 영향을 받아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비평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들은 직접
영화를 만드는 창조자가 된다.
장 뤽 고다르, 에릭 로메르, 프랑수아 트뤼포, 자크 리베트, 끌로드 샤브롤..
영화계에선 이들을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인 누벨바그라고 칭하기 시작했다.
장 뤽 고다르의 충격적인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는 진정으로 누벨바그의 시작을 알리는 작
품이었다.
그가 이 영화를 촬영할 당시 누벨바그 동료이자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썼던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에게 메모를 통해 전달한 유명한 말이 있다.
바로 '제로에서 다시 시작하자.' 라는 말이다.
이 말은 곧 비평적 의미에서 누벨바그의 시작을 상징하는 트뤼포의 논문 '프랑스 영화에서의
어떤 경향'에 발맞추어 연출적으로도 그 의미를 확립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참으로 발칙하고 뻔뻔하기 그지 없는 이 영화는 기존의 어떤 고정 지어진 것들에 대한 끝없
는 탈피 의지를 신선하고 충격적인, 전에 없던 독특한 화법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고다르로부터 영화는 다시 태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