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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화감독들

프랑수아 트뤼포



누벨바그의 비평적 시작을 알렸던 '프랑스 영화에서의 어떤 경향'이란 글을 통해 그의 존재

를 세상에 각인시켰으며, 이후 '400번의 구타'를 시작으로 위대한 영화감독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던 '시네필의 영원한 초상'으로 불리운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프랑수아 트뤼포다.

그는 영화를 사랑하는 3단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다.

첫째,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라.

둘째, 그 영화에 대한 평론을 적으라.

셋째, 카메라를 들고 직접 영화를 찍어라.

이 세가지를 그 자신은 결국 다 이루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조금 아쉬운 점은 있다.

관객, 평론가 시절, 그리고 영화감독 초창기 시절까지의 트뤼포는 분명히 누벨바그를 상징하

는 이름이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트뤼포의 영화는 그 자신이 그토록 비난하던 그것들과 점점 유사해지기

시작했다고 여겨진다.

무언가 형식적인 장르영화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새로움과 기발함이 상실되어버렸던

것이다.

그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트뤼포란 이름은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그가 있었기에 나 또한 이렇게 영화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일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