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최초의 내러티브 영화니, 최초의 상업적 영화니 하는 말들로 표현되어지는 작품이 바
로 에드윈 포터 감독의 "대열차 강도"이다.
앞서 언급한 내용에 관해선 조르주 멜리에스의 "달세계 여행"과 겹치는 면이 있기에 누가 먼
저인지에 대한 논란이 아직까지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단순히 쇼트 간의 편집을 통해 영화적 시간의 변형만을 보여주었던 "달
세계 여행"에 비해 "대열차 강도"는 보다 입체적인 연출, 즉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사건에 대
한 상황 묘사를 영화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영화의 끝부분에 느닷없이 등장하는, 관객을 향한 총격신은 훗날 누벨바그 스타일의 영
감이 되어준 씨앗이 되어주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